사회 사회일반

동남아여행 홍역 주의보

여행객 잇따라 감염… 출국 전 백신 접종 필수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잇따라 홍역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국내 홍역 확진 환자는 모두 56명이며 이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48명은 해외에서 감염됐거나 해외에서 들어온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8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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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확진이 올 초부터 동남아 지역에 홍역이 널리 퍼진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필리핀의 경우 올 들어 2월15일까지 홍역환자가 3,434명에 달해 2013년 전체 환자 수(2,44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월 필리핀과 싱가포르 여행객 가운데 홍역 환자가 산발적으로 생겼고 2월부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 사이에 홍역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접종률이 95%를 넘기 때문에 해외 홍역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병이 유행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쉽게 전염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경고했다. 실제 우리나라 홍역 환자 가운데 34명(61%)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고 13명(23%)은 접종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한 번씩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며 "특히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백신 접종을 마치고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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