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김희정·이정현·정용기 의원 등이 대표적으로 사무처 출신의 경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이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과거 통일민주당 시절 총무국장을 역임해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으로 옮겨 의원국장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력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당선을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다.
사무처의 한 직원은 “사무처 직원이 30여 년 후에 당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는 점은 사무처의 영광인 동시에 정치를 꿈꾸는 직원들에게는 희망이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 외에 최근 7·30 재보선에서 호남에 새누리 돌풍을 일으킨 이정현 의원 역시 사무처 출신이다. 이 의원은 민주자유당 시절부터 한나라당까지 사무처 당직자로 활동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눈에 띄어 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최근 호남직 최고위원으로 이 의원이 지명받으면서 사무처 경력을 가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함께 일하게 된 셈이다.
이외에도 이번 선거에서 대전 대덕에 당선된 정용기 의원과 청와대 2기 내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희정 의원이 각각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시절 사무처에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같이 최근 당 사무처 경력을 가진 정치인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정치를 배워서 일 잘하고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의 기초 단계에서부터 이뤄지는 정치생리를 잘 안다는 점이 사무처 출신 정치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 실무에 대해 잘 알다 보니 업무가 과중한 편도 있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의원이라는 평을 하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