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9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떼인 셰인 미얀마 대통령 등 아세안 정상 4명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는다.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호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력체제(TPP) 회원국으로 박 대통령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내고 도로ㆍ건설 등 인프라 경제협력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TPP에 대한 참가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TPP 회원국인 캐나다, 멕시코, 페루 정상들과 FTA 연내 타결 및 협상 내용 진전 등과 같은 가시적은 성과를 얻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주요 국가들과의 양자회담에서도 FTA 체결을 주요 협상 어젠다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브루나이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박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과는 한ㆍ아세안 협력강화 및 아세안 통합과정에서의 양국간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최근 우리 기업의 브루나이 진출 및 투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브루나이 진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왕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서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교역국인 싱가포르와의 잠재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간 FTA 이행 등 양자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싱가포르의 투자확대와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건설수주 확대지원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애벗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대해 “새롭게 출범한 호주 정부와 우호협력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특히 우리의 제1위 해외광물자원 투자대상국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양국간 FTA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공동노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셰인 미얀마 대통령과는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한따와디 신공항 건설사업, 인프라 진출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은 FTA 진전 및 자원ㆍ인프라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 협력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