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본격 응징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18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의 중국방문을 거부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일본 외교 당국자를 푸대접하는 등 보복성으로 보이는 일련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가 초래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마치무라 일본 외상의 중국 방문을 지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23일부터 이틀 간 중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일정을 조정해왔다.
중국은 고이즈미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17일에는 차관급 전략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이던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차관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회담을 무산시키는 등 푸대접으로 일관했다.
정부와는 별도로 중국기업들도 일본관련 행사 후원을 취소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열리고 있는 중ㆍ일 교류행사 ‘2005년 중국 칭다오 일본주간’ 행사를 후원하던 중국기업 일부가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발, 철수했다. 이 행사는 칭다오시가 주최하고 일본대사관이 후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