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구인ㆍ구직사이트 인수경쟁 갈수록 후끈"수익창출 가능" 인식 확산… 美시장 3위 '핫잡스' 놓고 공방치열
'인터넷 구인ㆍ구직 사이트를 잡아라'
미 시장점유율 3위의 인터넷 구인ㆍ구직 사이트인 핫잡(hotjob.com)을 인수하기 위한 야후(yahoo.com)와 몬스터(monster.com)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이와 관련 유료서비스를 통한 수익창출 가능성이 확인된 이들 인터넷 구인ㆍ구직 사이트가 실업률 증가에 따른 구직자 수 증가와 겹쳐지면서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구인ㆍ구직 사이트의 인수합병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세계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다. 미 최대 온라인 구직 사이트인 몬스터가 4억1,500만달러에 핫잡 합병을 추진하자 이보다 많은 4억3,600만달러를 제시하면서 끼여든 것.
이에 대한 반격으로 몬스터측은 17일 자사가 추진중인 주식교환방식은 세금부담이 전혀 없는 반면 야후는 인수대금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현금을 준다면서 핫잡 주주들에 대한 직접 설득에 나섰다. 세금을 빼고 나면 결국 야후의 인수금액이 자신들보다 적다는 게 몬스터측 주장이다.
또 야후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FT는 전했다.
구직사이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유료 서비스로 인해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실제 구직사이트는 ▲ 기업회원의 구직광고 ▲ 기업회원의 구직자 이력서 검색이란 유료서비스와 함께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몬스터는 지난 3ㆍ4분기 1억5,0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핫잡의 매출규모는 2,600만달러 정도에 달했다.
또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구직사이트 방문자 수가 늘고 있는 점 역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몬스터에 구직을 위해 이력서를 올린 회원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고, 핫잡도 500만명을 돌파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