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촛불시위' 쇠파이프 충돌

시위대·전경 50여명 부상… 경찰, 11명 연행<br>대책위 "10일 100만명 집회"

8일 새벽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이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저지하자 사다리를 이용해 저지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촛불시위' 쇠파이프 충돌 시위대·전·의경 50여명 부상…대책위 "10일 100만명 집회"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8일 새벽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이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저지하자 사다리를 이용해 저지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72시간 촛불집회' 사흘째 거리시위가 8일까지 이어졌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72시간 릴레이 집회 마무리에 이어 쇠고기 협상이 전면 철회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 6ㆍ10항쟁 기념일인 10일 10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는 4만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세종로와 안국동 방면 등으로 나뉘어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다 8일 새벽까지 세종로 사거리에 8,800여명이 운집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공사현장에서 가져온 쇠파이프와 사다리, 미리 준비한 망치 등으로 전경버스 창문을 부쉈고 흥분한 몇몇 경찰도 바닥에 쓰러진 시민들에게 방패를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거리시위가 시작된 6월24일 이후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휘두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경찰의 집계 결과 시위대 중 최소 20명이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ㆍ의경도 30여명이 부상했으나 다행히 양측 모두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1,500여명은 이날 오전 경찰 저지선이 있는 세종로 사거리에서 수십m가량 떨어진 코리아나호텔 앞에 진을 치고 하루 종일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세종로 사거리∼시청 앞까지 양방향 12차선 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시위대의 `청와대행(行)'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했다. '시민들의 도덕성에 흠집이 갈 수 있다'며 실질적인 방안을 찾자는 주장과 '청와대 앞까지 가서 뜻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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