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자들끼리 최강을 가리는 한양 수자인ㆍ솔라시도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과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처절한 생존경쟁의 마당인 2013 KLPGA 투어 시드전이다.
◇KLPGA 별 중의 별은 누구=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위너스 클럽' 멤버들이 오는 24일과 25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288야드)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이벤트 대회인 한양 왕중왕전에는 상금왕 김하늘(24ㆍ비씨카드)을 비롯해 김자영(21ㆍ넵스),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양수진(21ㆍ넵스), 이정민(20ㆍKT), 이미림(22ㆍ하나금융), 정희원(21ㆍ핑), 김혜윤(23ㆍ비씨카드), 장하나(20ㆍKT), 이예정(21ㆍS-OIL), 윤슬아(26), 정혜진(25ㆍ우리투자증권)까지 12명이 출전한다. 이번 시즌 챔피언 가운데 해외파인 박세리와 유소연, 개인 사정이 있는 김지현과 김효주 등 4명만 빠졌다.
'올스타전' 격인 이 대회는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챔피언들의 대결인 만큼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은 공식 경기 못지않다. 우승자는 4,000만원(총상금 1억2,000만원)의 가욋돈을 받고 최하위를 해도 5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지난해 첫 대회 때는 상금왕 등 3관왕을 차지한 김하늘이 정상에 올라 기분 좋게 시즌을 끝냈다.
◇투어 카드를 잡아라=20일 전남 무안CC(파72ㆍ6,317야드)에서 시작돼 23일까지 계속되는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KLPGA 투어는 정규투어 정원이 100명 남짓이어서 시즌 상금랭킹 50위까지에게만 이듬해 전 경기 출전권을 부여한다. 나머지 50명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시드전을 통해 선발한다. 시드전에서 50위 밖으로 밀리면 내년 한 해를 쉬거나 2부ㆍ3부 투어를 뛰어야 한다. 결과에 따라 1년이 좌우되기 때문에 분위기는 메이저대회만큼이나 진지하다. 시드전 예선에는 344명이 몰렸고 이번 본선에서는 139명이 50장의 투어카드를 놓고 피 말리는 열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