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월 경상수지 12억2천만달러 흑자

소득수지 9개월만에 적자, 자본수지 35억달러 순유입<br>선박인도 몰려 상품수지 32억달러 흑자

3월 경상수지 12억2천만달러 흑자 소득수지 9개월만에 적자, 자본수지 35억달러 순유입선박인도 몰려 상품수지 32억달러 흑자 주식배당금 송금 증가로 소득수지가 9개월만에 적자로 반전됐으나 상품수지 흑자의 확대로 3월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2억5천만달러 증가한 12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4월에는 외국인 주식배당금 대외송금이 2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4월중 경상수지는 소폭의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선박수출 인도물량이 3월에 몰린 탓에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는 32억3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5억4천만달러나 증가했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 가운데 선박수출의 통관.인도 조정에 따른 증가분은 9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외여행경비와 유학연수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전월보다 8천만달러 증가한 11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송금 등으로 지난 2월 4억6천만달러흑자에서 3월에는 7억2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소득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의 2천만달러 적자 이후 9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12억2천만달러를 나타내 2003년 5월 이후 23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들어 경상수지 흑자는 1월의 38억7천만달러에서 2월에는 9억7천만달러로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3월중 누적 경상수지흑자는 6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김병화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월중 주식배당 송금이 15억달러 정도였으며 4월에는 2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를 감안하더라도 4월중 경상수지는 소폭의 적자 또는 균형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그러나 주식배당 송금은 주로 3-4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4월의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올해 연간으로는 수출이 견조한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예금은행의 해외대출금 회수 등으로 35억4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본수지 항목 가운데 직접투자수지는 1억8천만달러의 순유출을, 증권투자수지도 14억8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으나 기타투자수지 부문에서 은행의 해외대출금회수로 53억9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은행의 해외대출금 회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환율하락을 예상한 수출업체들이선물환 매도에 나서고 그에 따라 은행들이 선물환 매입초과 상태에 빠지면서 환리스크를 중립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난 한달간 해외지점을 통해 46억7천만달러의 대출금을 회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입력시간 : 2005-04-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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