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개 숙인 이명박시장

"황제테니스 물의 죄송"

이명박 시장이 최근 ‘황제 테니스‘ 파문과 관련, 공인으로서 자의든 타의든 분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시장은 20일 최근 ‘황제 테니스’ 의혹이 확산되자 급히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일은 사전에 알았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으나 사려가 깊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며 “하지만 황제테니스 논란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또 “테니스 요금은 골프 요금과는 달리 보통 한 면을 빌려서 함께 친 사람들이 정산하는 게 관례”라며 “특히 비용을 납부하는 것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테니스를 칠 시간을 사전에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이어 “동호회 측의 초대를 받아서 테니스를 쳤기 때문에 요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이 시장의 이른바 '황제 테니스 논란'과 관련, 이 시장이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국가청렴위원회에 사실 확인과 후속 조치 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 시장이 테니스장을 이용하면서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는 서울시테니스협회 등에 접대 또는 편의를 제공받은 것과 잠원동 테니스장 건축 및 운영권과 관련해 로비를 받은 의혹 등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서울시가 존치기간이 3년에 불과한 가건물에 테니스장을 건립하면서 예산을 42억원이나 쏟아 부은 것은 부실 행정과 예산 낭비 사례"라며 정책 결정과 예산 배정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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