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디폴트등 늘어 올 6월께 절정" 예상세계적 신용 평가 기관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신용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전세계 기업 가운데 올해 1월 41개 기업이 파산했으며 그 부채 규모가 313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S&P는 이어 지난 2년간 세계 경기 동시 침체와 신규 자본 감소로 디폴트 규모는 급격하게 증가해 왔으며 올해 6월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1개 파산 기업 가운데 18개는 미국 기업이었으며 나머지 중 18개 기업은 아르헨티나 기업이었다. 이밖에 버뮤다, 호주,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의 기업들이 파산했다.
얼마전 파산 보호 신청을 낸 광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글로벌 크로싱이 76억달러로 파산 규모가 가장 컸으며 K마트가 38억달러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엔론을 포함한 27개 기업의 253억달러 규모 채권이 디폴트 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12월 이었으며 지난 한해 동안 파산한 기업은 총 211개로 부채 규모는 1,154억 달러에 달했다.
S&P는 디폴트 등급인 '정크 본드' 기업이 올 상반기까지는 더욱 증가할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S&P의 글로벌 담당인 디아네 바자는 "경기가 바닥을 친 뒤 6개월이 지나면 파산 규모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6월이면 파산 기업수와 부채 규모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자는 이어 "미디어, 텔레콤, 첨단 기술의 세 분야는 여전히 가장 취약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