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본토 ETF… 추종 지수 CSI300으로 가닥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동일<br>중국 합작법인에 위탁 계획


중국본토 상장지수펀드(ETF) 공략 방식을 두고 고민해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결국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같은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놓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해 5월 본토ETF 상장을 위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투자한도를 승인 받았다. QFII 승인 후 6개월 안에 중국 A증시에 투자해야 한다는 규정상 미래에셋은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중국 본토 ETF를 상장시켜야 한다.

그동안 추종 지수를 두고 고민을 해온 미래에셋은 CSI300을 추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CSI300지수는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공동 지수로 양 거래소에 상장된 300종목으로 구성되는데 산업재와 소재ㆍ내수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중국의 실제 경제구조와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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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지난해 상장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중국본토ETF가 상품화한 지수로 한국거래소가 1개 지수에 대한 중복상장을 지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미래에셋이 추종지수를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미래에셋에서도 CSI300을 추종하는 ETF를 내놓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투와 미래에셋 간에 묘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중국본토ETF는 총 3개로 삼성자산운용이 A50지수, KB자산운용이 CSI100을 추종하는 등 상품화한 지수가 모두 다르다.

고민을 거듭하던 미래에셋은 결국 운용 구조를 달리 가져가는 방식으로 CSI300을 추종지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ETF 운용을 한국이 아닌 중국 합작운용사인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에 맡겨 전문성을 보강하기로 했다"며 "유동성공급자도 QFII를 갖고 있는 증권사로 선정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것보다 좀 더 타이트하게 호가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QFII 소진 기간을 고려할 때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상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주부터 거래소와 상장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아직 미래에셋의 상장 신청서 등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수가 중복돼도 시장의 수요가 충분하고 상품 구조 등에 있어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상장 절차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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