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ㆍ중 FTA 협상서 최종 소비재 관세 철폐 및 인하 도모해야”

무협, ‘한ㆍ중 무역구조의 특징과 FTA 협상 시사점’ 보고서

한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ㆍ중 FTA 협상 과정에서 대중 수출 잠재력이 큰 최종 소비재의 관세철폐 및 인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한ㆍ중 무역구조의 특징과 한ㆍ중 FTA 협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최종 소비재 관세 철폐가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독특한 관세구조 때문이다. 어느 나라나 수입품의 종류에 따라 관세를 다르게 매기는 차등 관세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최종 소비재 및 일부 육성 산업의 수입품에 특히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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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최종 소비재 품목 상당수가 고관세 대상이라는 점이다. 유제품ㆍ유가공품 등의 가공 및 기호식품, 고급 취미ㆍ생활용품, 공예품, 고급 의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이들 제품은 ‘한류’ 붐으로 앞으로도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품목이기 때문에 한ㆍ중 FTA 협상에서 더욱 세심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ㆍ중 무역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공무역(중국으로 원부자재를 수출한 뒤 가공생산후 재수출하는 무역) 역시 한ㆍ중 FTA에서 잘 처리해야 할 과제다. 중국은 오랫동안 가공무역에 대해 관세 면제와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등 우대를 해 오다가 몇 년 전부터 제한정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가공무역은 2012년 한ㆍ중 무역액의 50.7%(중국 전체 33.6%)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환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문제는 우리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 확대에도 관련돼 있고 한ㆍ중간 중장기적 협력방향에도 직결되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ㆍ중 FTA 협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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