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샤론 총리 체제 끝나나

오는 11일 '영구 무능력자' 판정 예정…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후계자 될 듯

3개월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있는 아리엘 샤론(78) 이스라엘 총리에게 오는 11일 "영구적 무능력자" 판정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법무부가 9일 밝혔다. 지난 1월4일 심각한 뇌졸중을 겪은 샤론 총리는 예루살렘 하다사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으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직후 잠정적 무능력자 판정을 받아 에후드 올메르트부총리가 총리대행을 맡았다. 현행 이스라엘 법은 총리 유고시 최장 100일까지 대행체제를 유지토록 규정해 법무부의 영구 무능력자 판정은 샤론 총리 체제의 종언을 공식화하는 의미를 갖게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총리대행 체제가 오는 14일까지 가능하지만 1주일간의 유월절(逾越節) 연휴가 12일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판정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간 하레츠는 법무부의 공식 발표 후에 지난달 28일 총선에서 카디마당을 승리로 이끈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샤론 총리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다사병원은 샤론 총리를 장기 요양 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샤론 총리의 병세와 관련해 당장 목숨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지만 회복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종전의 소견을 유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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