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솔, 보수·내실경영 주력

조동길회장체제 전환 그룹역량 제지중심사업한솔그룹이 4년여간의 집단관리체제에서 벗어나 조동길 회장 단일경영체제로 전환되고 그룹의 역량을 제지 중심의 기존사업에 주력하는 등 '보수 경영'에 돌입한다. 특히 조동만 부회장의 한솔텔레컴ㆍ한솔아이글로브ㆍ한솔아이벤처스ㆍ한통엔지니어링 등 4개 계열사를 분리, 그룹에서 정보기술(IT)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더욱 분명히 했다. 이러한 보수성은 앞으로 그룹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력업종인 '제지' 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제지 총괄대표 부회장에 제지통인 선우영석 팬아시아페이퍼 사장을 선임하고 내년부터 이 분야에 대한 총력 영업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 특히 이를 위해 영업과 생산부문 대표를 신설,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수익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이나 투자를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그룹 고위관계자의 설명은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무선통신ㆍ인터넷 등 IT사업과 BT사업의 성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자체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신규투자는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에서 조 회장 체제의 출범을 알리면서 "그룹경영의 주안점을 가치ㆍ책임ㆍ투명경영에 두고 모든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을 확대시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한편 한솔텔레컴 등 IT관련 4개사가 계열 분리되면서 한솔그룹의 자산은 5조7,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제계순위도 14위에서 17위로 세계단 떨어지게 됐다. 또 조동혁 명예회장은 한솔창투ㆍ한솔상호신용금고 등 기존에 관여했던 금융사업 분야를 조 회장과 공동 관리할 계획이라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단행된 한솔그룹의 주요 인사내용은 아래와 같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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