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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블랙베리가 독점해온 미국 정부기관에 처음으로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미 연방수사국(FBI) 및 해군과 각각 스마트폰 납품계약을 진행 중이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주문량은 많지 않지만 최종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RIM사의 블랙베리가 독점해온 미국 정부기관의 스마트폰시장으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게 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들은 아메리카항공 등 미국 내 기업시장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보안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기관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정부기관들은 대부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폰 등 애플 제품도 일부에서만 채택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정부기관 진출을 위해 전직 블랙베리사 임원을 영입하고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과 협업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될 삼성전자 제품에는 삼성의 보안성 강화 앱인 '녹스(KNOX)'가 설치될 것이라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녹스를 탑재한 갤럭시S4 등 삼성전자 제품들은 지난 5월 국방부로부터 보안 인증을 통과한 바 있다.
WSJ는 "이번 삼성전자의 공급계약은 미국 내 다른 정부기관들과 보안에 민감한 기업들에도 삼성 제품이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