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증권은 16일 정책 리스크 등으로 한국의소비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며 소비주에 대한 '비중축소'를 권했다.
유동원 씨티그룹증권 상무는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가 부동산 보유자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매기고 있고, 모기지론에 대한 은행들의 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커지는 정부 정책 리스크가 소비 회복을 지연시킬 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처분 소득 증가세 둔화, 수출 증가세 약화 등도 소비 회복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상무는 현재 유니버스내 소비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1.6배, 1.9배로, 모델포트폴리오 구성종목 전체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8.8배, PBR 1.2배에 비해 각각 31%, 58%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주들의 안정적인 이익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한다해도, 이같은 주가수준은 너무 높은 것"이라며 소비업종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유 상무는 또 향후 종합주가지수는 14% 정도 추가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한국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주식을 처분하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현재 기술주의 선전이 한국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현 수준의 주가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