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우 라노스 “돌풍”/판매 첫날 6,709대 계약

◎단일차종 최고기록 경신/대우,내친김에 내수 1위 목표/현대·기아,‘바람재우기’ 대책 부심「라노스 돌풍」은 시장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대우자동차(대표 김태구)는 라노스 시판 첫날인 지난 16일 6천7백9대를 계약, 국내 단일차종 1일 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대우는 이 기록이 동급차종인 기아의 「아벨라」(93년 3월 1천1백11대), 현대 「엑센트」(94년 4월 3천3백46대)를 훨씬 앞서는 것이며 지난 3월 현대의 「쏘나타Ⅲ」가 세운 4천4백69대의 1일 최고계약 기록도 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적이 공개되면서 자동차업계에는 라노스돌풍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우는 『이 실적은 16일 토요일의 상오 4시간 동안에 달성된 것이며, 타사가 할인 및 금리인하 등의 파격적인 판촉을 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라노스가 베스트셀러카로 부상할 조짐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대우는 『당초 소형차 시장의 40%로 잡았던 목표를 50%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대우는 『내년도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충격적인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라노스의 돌풍은 내년에 잇달아 나올 준중형(J­100)및 중형(V­100)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하반기에는 「내수1위」목표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우는 이같은 실적을 「돌풍」으로 표현하고 그 이유로 ▲86년 르망이후 10년만에 나온 대우의 독자모델 소형차에 대한 기대 ▲세계화를 통해 이루어진 품질과 앞선 서비스 ▲각종 고객만족 제도시행 등으로 인한 이미지혁신 등을 꼽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와 기아는 「돌풍」차단을 위한 「라노스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두 회사는 「라노스는 신차로 보기 어렵다」 「라노스의 문제점」등의 제목을 단 내부자료를 만들어 영업사원들에게 배포하고 사보등을 통해 「라노스 대비책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초기의 바람막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대우의 전략대로 라노스돌풍이 일어날 경우 내년에 나오는 신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국내시장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라노스대책」을 위한 판촉확대, 소형차 중심의 광고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한편 대우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여의도 중소기업전시관에서 열린 「라노스」 일반 공개행사에 3만여명의 인파가 모였고 카매니저 채용박람회에는 4백명 선발에 1천5백52명의 지원자가 몰려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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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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