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펑리위안 달래기 나선 미셸 오바마

"두 딸과 중국 방문하고 싶다" 친서 전달

미셸 오바마

미국과 중국 퍼스트레이디가 친필편지를 서로 교환했다.

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전달된 친필편지에 이번에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조만간 두 딸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펑 여사도 미셸 여사에 대한 안부를 친필편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기의 만남으로 주목을 끌었던 미셸 여사와 펑 여사의 만남은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맞는 두 딸을 돌본다는 핑계로 미셸 여사가 워싱턴DC에 남으며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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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여사의 정상회담 불참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국가적인 일을 앞두고 가정의 일을 중시한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펑 여사의 화려한 외조에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는 이유와 과거 톈안먼과 티베트 사태에 대해 강경진압 입장을 밝혔던 펑 여사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펑 여사는 란초미라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기간 동안 카메라 앵글에 거의 잡히지 않은 가운데 회담 마지막 30분간 오바마 대통령과의 티타임이 유일한 외부활동이었다.

미셸 여사의 친서 전달은 이런 중국 내부의 반응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중국인들에게 역대 어떤 주석의 부인보다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는 펑 여사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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