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신항 컨부두 운영권 따내자"

항만公 이르면 이달 입찰통해 선정… 하역업체들 앞다퉈 확보나서


오는 2013년 개장하는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지역 하역업계가 운영권을 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신항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4,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1척, 2,000TEU급 5척의 배가 동시 접안 할 수 있는 규모로 IPA가 3,200억여원을 들여 2012년까지 준공, 2013년 개장할 예정이다. IPA 측은 부두 준공에 앞서 이르면 이달 이나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입찰을 통해 부두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항 컨테이너 부두는 내항의 수심이 10m 안팎에 그치는 것과는 달리 수심이 18m까지 확보되면서 최대 1만TEU급 선박이 접안 가능하고 갑문시설이 있는 내항에 비해 선박의 갑문 통과시간도 줄어 화물 운송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내항 재개발사업 1단계 부지로 거론돼 2015년 이후 복합문화공간에 자리를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이는 내항 1ㆍ8부두에 사업장이 있는 하역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대한통운, 영진공사 등의 하역업체는 지난 7~9월 IPA와 간담회를 갖고 "신항 부두 운영사 선정에 있어서 대체시설 확보가 시급한 내항 하역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미 남항에 컨테이너 부두를 갖고 있는 하역업체들도 신항 부두에 관심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한 하역업체 관계자는 "남항에서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비 회수도 못했는데 인근에 경쟁 부두가 들어서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두를 폐쇄하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입찰에 참가, 운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조성되는 신항 컨테이너 부두가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처리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IPA는 운영사 선정시기, 방법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IPA 관계자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신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이 공고도 나가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물동량 창출 능력 등 부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준에 따라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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