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TV 기술이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5세대 디지털TV 수신 칩인 VSB칩이 미국 공중파 유료방송 USDTV에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USDTV와 디지털 방송 기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올 4ㆍ4분기부터 USD TV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 셋톱박스에 5세대 VSB칩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5세대 수신칩은 도심 지역의 난시청 문제를 해결하고 실내 수신 성능도 크게 높였으며, 하나의 칩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VSB)과 디지털 케이블방송(QAM)을 볼 수 있다고 회사쪽은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년간 60여명의 인력과 80여억원을 들여 5세대 칩을 개발했고 디지털 복조기술 등 100여건의 관련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LG전자는 5세대 칩을 디지털TV 전 모델과 셋톱 박스에 적용,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2007년까지 세계 디지털TV 수신칩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신칩 채택으로 LG전자의 디지털 TV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디지털TV 방송 활성화를 더욱 앞당기고 북미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초 서비스를 시작한 USDTV는 인기 있는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을 선정해 솔트레이크 시티, 라스베이거스 등에 고화질 디지털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공중파 디지털방송 분야에서 유료서비스를 처음 개발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