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및 벤처시장 침체 지속으로 상장ㆍ등록 창업투자회사들의 반기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창투사들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 반기중 KTB네트워크가 126억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한국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등 주요 창투사들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KTB네트워크는 코스닥시장 침체로 투자주식 처분손실이 발생, 254억원의 영업수익(매출액)에도 불구하고 139억원의 영업손실과 12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창투사들의 매출액은 영업수익으로 ▦회사 자체자금(고유계정)으로 하는 투자수익 ▦투자조합 관리보수 및 성과 보수 ▦경영자문료, 이자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영업비용으로는 투자주식의 처분손실 등이 반영된다.
올 상반기 창투사들은 코스닥시장 침체로 투자주식 처분손실과 회계상 지분법 평가에 따른 투자주식 평가손실이 발생, 큰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기술투자는 1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업체 ICM의 지분법 평가에 따른 평가손실이 60억원 발생, 전체적으로 9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창투는 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투자주식(엠텍비젼)의 주가상승으로 47억원의 영업이익과 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의 이익을 냈다. 제일창투 역시 1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무한투자는 올 상반기 대규모의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채권단의 협의에 따른 채무조정이익으로 244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 110억원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창투사들은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도 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창투사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별다른 반전의 계기도 보이지 않아 창투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