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 분규 타결 기록이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노사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 참가자의 57.7%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사는 앞서 지난 5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개시, 지난 24일 임금 3% 인상을 주요 골자로 한 잠정협의안을 도출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에 매진해 온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안정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에 중점을 두고 단체협약의 상당부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의 이번 임 단협 타결 배경에는 올 초 노사 갈등을 끝내고 지난 7월 15만톤급 벌크선 4척을 수주하는 등 회사 재도약의 분위기가 되 살아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회사를 살리자는 절체절명의 노사 양측 공감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진중공업 최성문 사장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회사 정상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노동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노사가 합심해 5년 만에 수주에 성공한 만큼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김상욱 위원장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고려해 무분규 타결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며 “조합원들의 생활과 고용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일감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노사 모두가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