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유·LNG 적정재고 유지 총력

원유공급 차질땐 정유사등 통해 현물도입정부는 중동지역에 전쟁이 발생해 에너지 도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정유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원유를 현물로 도입하고 액화천연가스(LNG)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 도입하는 등 수송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사태가 장기화되면 LNG 발전소의 공급을 제한하고 사용연료를 다른 연료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미 테러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전쟁이 발발하면 원유와 LNG의 도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원유는 정유사와 KOTRA 등을 통해 원유를 현물로 도입하고 LNG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도입선의 수송일정을 조정해 재고를 적정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악화되면 한국전력과 협의해 LNG 발전소의 공급을 단계별로 제한하고 전력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LNG를 다른 연료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같이 원유와 LNG 공급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중동지역이 두 에너지 자원의 공급에 있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지난 7월까지 중동에서의 원유수입 물량은 전체물량 가운데 79.4%를 차지하고 금액기준으로도 80%나 된다고 밝혔다. 또 올 7월까지 납사와 액화가스의 수입비중도 각각 71%, 86%나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LNG는 올해 9~12월까지 중동으로부터 수입해야 할 물량이 252만톤으로 전체 수입물량 중 48%나 된다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한편 우리나라 교역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76억달러를 수출했고 258억달러를 수입했다. 올 7월까지는 수출 42억달러, 수입 148억달러로 107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총수출의 4.6%, 수입의 17.7%를 차지한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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