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대우를 조사 중인 전주지검에 따르면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오후 남원지청을 탈주한 직후 청사 옆 담에 왼손 수갑을 여러 차례 내려쳤다.
이 충격으로 수갑의 톱니가 2∼3마디 밀리면서 0.5㎝가량 느슨해지자 이대우는 수갑에서 왼손을 뺐다. 검찰은 손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왼손 수갑을 푼 이대우는 수갑을 오른손에 찬 상태에서 곧바로 택시를 갈아타며 정읍과 광주로 이동했다. 이대우는 당시 긴 소매옷으로 수갑을 감춰 택시기사들이 수갑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검찰에 밝혔다.
광주로 간 이대우는 오후 6시30분께 월산동 한 마트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가까운 시장에서 절단기를 구입, 인근 야산에서 수갑을 해체하고 절단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갑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수갑의 소재에 대해 이대우는 "지리에 익숙지 않아 버린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진술은 이대우가 지난 14일 저녁 전주지검에서 기초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며 대답한 "수갑을 풀지 않았다"라는 발언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대우는 도주한 곳에서 PC방을 옮겨다니며 자신에 관한 기사를 검색한 후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도주 혐의를 적용해 이대우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6일 오후 3시에 전주지검 중회의실에서 사건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