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사업 비용을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을 일으킨 핼리버튼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핼리버튼은 군인 식사비용과 이라크 재건사업 비용 과다 청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지난달 미 국방부에 미군 식량납품 대금 1억7,450만 달러를 청구하는 것을 보류했다. 핼리버튼은 또한 정부로부터 대금을 받기 전에 하청업체에 지급해야 할 자금 규모도 지난 12월말 현재 8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현금 28억 달러를 포함한 석면소송 비용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지출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채무와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을 메우기 위해 발행한 채권 규모가 불어나면서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