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평형 중심 거래 활발
전세도 공급물량 모자라 강보합세
수도권(신도시 제외) 주택시장은 설 연휴가 지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문의전화도 늘었을 뿐 아니라 소형평형대를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시장도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선 중개업소에선 반짝장세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인지 단언키 어렵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매매거래 활기 찾아=용인ㆍ과천ㆍ김포ㆍ고양 등 인기지역에서 30평형 이하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매매가도 한달전에 비해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고양시 행신동 행신지구 무원마을은 소형평형에서 최고 1,000만원 정도 값이 올랐다. 김포시 김포읍 사우지구 22평형대도 200만~300만원 상승했고 용인시 수지읍 수지지구도 중소형 평형대에서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급매물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세시장도 설연휴후 이사수요가 늘면서 20~30평형대는 물건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며 가격도 평균 20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그러나 35평형 이상 중대형은 매매ㆍ전세시장 모두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등 평형별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본격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워=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장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이 살아나려면 가수요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야 하는데 이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 김포읍 부동산라인 윤관섭씨는 "전세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으나 일부 평형대에 국한되는 등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용인시 수지읍 센츄리21 강현정씨는 "지난해 말에 비해 거래시장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40평형 이상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워낙 없어 소형 아파트 값 상승세가 전평형으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