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진로에 대해 관리인과 대한전선, 골드만삭스 계열 세나인베스트먼트가 12일 각각 회사정리계획안을 서울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진로 관리인측은 정리계획안에서 회사수익을 통해 10년간 채무를 변제하되 적당한 시기에 인수합병(M&A)을 실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한전선은 4,1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 모든 채무를 변제하고 사실상 진로를 자신이 매입하는 안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측은 조기 제3자 매각을 실시하되 실패할 경우 전체 채권자의 출자전환을 통해 채무를 변제하고 부족분은 외부에서 끌어들이는 형식으로 채권자들이 회사를 인수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들이 제시한 정리계획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상호 병합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계획안을 배제하는 등 사전 검증절차를 통해 이르면 내년 1월께 채권자집회를 열고 정리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단 제출자간의 사전조정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계획안이 남는다면 관계인집회 가결과 법원의 최종인가는 내년 5월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