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모터 및 변압기 생산업체인 퓨어텍과 환경벤처기업 인선이엔티 등 2개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퓨어텍은 10년 이상의 기술력을 쌓으며 해외 판로를 개척, 제품의 50% 가량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을 수집, 재생골재를 생산ㆍ판매하는 환경친화적 기업이다. 인선이엔티는 21~22일, 퓨어텍은 23~24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6월중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다이넥스와 삼보컴퓨터ㆍ씨큐어테크ㆍ디와이는 이번주 실권주 청약을 실시한다.
보일러 펌프 기술 탁월
◆ 퓨어텍(대표 손성호)
지난 90년 창립한 후 모터ㆍ펌프ㆍ코일 등 모터관련 제품과 전원트랜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일반 가정의 세탁기나 전자레인지ㆍ냉장고ㆍ에어컨ㆍ온풍기ㆍ보일러 등에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원트랜스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정용 보일러와 식기세척기에 사용되는 모터 및 펌프류도 주력제품이다.
퓨어텍이 자랑하는 최고의 기술은 마그네텍 펌프다. 외국제품보다 가격이 30%정도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오히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99년 개발돼 린나이 코리아에 매년 15만대 이상을 납품하는 등 보일러용 순환펌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등 통신중계기 부품은 아직 매출비중이 10%를 밑돌지만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수출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 등 소수에 편중된 매출처도 투자 위험요소로 꼽힌다. 손성호 사장과 친인척이 지분의 60.9%를 보유하고 있다.
주간사인 신흥증권은 퓨어텍의 수익가치를 2,497원, 본질가치를 1,971원으로 분석했다.
공모가는 본질가치보다 약간 높은 2,100원.
폐기물 처리 매출 1위
◆ 인선이엔티(대표 오종택)
폐기물 수집ㆍ구조물 해체ㆍ재생골재 판매ㆍ임대사업 등 을 영위하는 환경벤처기업이다. 최근 재건축ㆍ재개발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건설 폐기물의 처리와 각종 부산물 재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는 280여개, 수도권에만 83개사가 난립해 있지만 인선이엔티의 입지는 독보적인 상태. 2000년 폐기물 처리량 기준으로 업계 4위지만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환경신기술ㆍ건설신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입찰 참여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쓰레기를 중간 처리해 재활용 골재를 생산ㆍ판매하는 점도 돋보인다. 수집한 쓰레기를 고품질 건설자재로 만들어 되팔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이 좋다.
지난해 매출은 192억원, 순익은 35억원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18.2%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94%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ㆍ싱가포르ㆍ홍콩에 합작투자ㆍ설비매각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폐기물이나 재건축ㆍ재개발사업과 관련된 정부 정책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건설업 경기변화, 대기업의 신규 참여가능성도 투자 위험요소다.
주간사인 동부증권은 수익가치 1만3,388원, 자산가치 2,205원으로 분석했다. 공모가는 8,500원으로 본질가치 8,915원보다 낮게 결정됐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