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산업단지공단 분석] 생산늘었지만 근로자 과실분배 소외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덕규·金德圭) 북부지역본부가 구로산업단지(공단) 생산과 임금교섭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9월까지 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7%가 늘었지만 임금은 평균 6.3% 오르는데 그쳤다.전기전자·기계 업체 등이 주로 입주해 있는 구로공단에는 정보통신·자동차의 내수 및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9월까지 총 생산액이 3조2,245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할때 금액으로 16.7%(4,624억원)가 증가했다. 9월중 생산량은 3,804억원으로 98년 9월보다 무려 30.2%(882억원)가 좋아졌다. 그러나 올 임금인상률은 겨우 6.3%에 그쳤다. IMF극복을 위해 애쓴 근로자들에게 경제회복에 따른 성과지급에 인색했다는 결과다. 특히 이 수치는 IMF 이후 상여금 또는 임금을 삭감했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97년 이전수준을 회복하지도 못한 상태다. 그동안 공단 근로자수가 1.3%가량 늘긴했지만 생산증가에 비해 임금인상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인상률은 15%부터 임금동결(0%)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냈지만 지난해와 달리 임금이 깎인 곳은 없었다. 평균인상률이 6.3%라고는 하지만 ㈜미강(15%), 한국전자부품공업(12%), 태광하이텍(8.7%), 천지산업(8.5%), 프라코(8%), 한국KDK(7.5%), 한국음향(7.1%), 한국TDK(6.5%) 등 8개 업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평균 이하였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이 줄어든 상여금 또는 성과급을 회복시킨 업체은 로옴코리아(성과급 140%)와 ㈜삼영(상여금 50%) 뿐이었다. 이번 임금인상률 조사는 구로공단 안에서 가동중인 530개 업체 가운데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는 46개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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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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