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때 코를 심하게 골며 호흡이 간헐적으로 끊어지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이 심한 사람은 동맥경화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심장연구소 루치아노 드라거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호흡-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9월호에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드라거 박사는 OSA환자 15명(41~44세)과 OSA환자가 아닌 연령, 체중이 같은 12명을 대상으로 대동맥과 경동맥의 탄력성을 측정한 결과 OSA 환자들에게서 초기단계의 동맥경화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드라거 박사는 특히 중요한 사실은 OSA 환자들의 경동맥 반경이 늘어나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동맥 확장은 동맥경화 초기에 나타나는 보상기전(compensatory mechanism)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SA 증세가 심할수록 이러한 혈관이상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OSA가 동맥경화의 진행을 촉진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심할 경우 수술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