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銀, 총액대출한도 2조 늘려

韓銀, 총액대출한도 2조 늘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 내년 시행 한국은행은 중견대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2조원 늘리기로 했다. 또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 해소 차원에서 유동성조절대출한도를 현행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들이 조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전자결제 방식에 의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도를 새로 도입,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은은 14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자금경색 완화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선 연 3%의 저리로 지원하는 총액대출한도를 현행 7조6,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2조원 늘리는 한편 한도배정 방식을 한시적으로 변경, 중견대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1~4대계열 제외)과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실적이 우수한 금융기관에 더 많이 배정하기로 했다. 한은은 또 기업 자금지원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은행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유동성조절대출한도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은행이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대출이나 예보채 인수를 위한 재원이 필요한 경우 환매조건부채권(RP) 및 통안증권등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어음발행 비중이 큰 계열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들이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전자결제 방식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총액한도대출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강형문 한은 부총재보는 "총액대출한도 9조6,000억원은 지난 93년 이 제도의 도입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기업자금경색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통화관리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부총재보는 "지난 10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9조9,870억원에 달하고 있는 신용금고가 최근 어려워진 영업여건 때문에 대출을 축소함에 따라 대출수요가 은행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도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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