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경제 '디플레 공포'

PMI 38.8% 기록속 CPI 증가율 2%대<br>정부는 내년 성장률 9.3%로 낙관 '눈길'

중국의 11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38.8%를 기록하며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또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2%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경제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물류구매협회가 발표한 11월 PMI지수는 38.8%로 전월 대비 5.8%포인트 낮아지면서 두 달 연속으로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지수는 50%가 기준치이며, 이보다 높으면 경제의 전반적인 확장국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대의 경우 경기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물가전선에 디플레이션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교통은행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1월 CPI 상승률이 2.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2월 CPI는 이보다 낮은 2% 밑으로 내려가고 내년 초에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생산ㆍ소비부문의 급격한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관변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9.3%로 예상하는 등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전날 발표된 '경제청서'를 통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9.5%이상을 나타내면 쾌속성장이고, 9% 안팎이면 안정성장이며, 8.5% 아래면 대폭적인 하락이라고 규정한 뒤 "내년 중국의 GDP 증가율은 9.3%로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세계은행의 예측치 7.5%에 비하면 무려 1.8%포인트나 높은 낙관적인 전망으로 달성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회과학원은 "중국은 적시에 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을 통해 9% 이상의 성장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경제의 침체가 가속화하자, 고용확보 및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최소한 연간 8% 이상의 성장률은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경기부양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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