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미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인용, 5월중 항공 여객 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세계 항공산업의 수익성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추세다.
올 4월만 해도 항공업계는 아이슬랜드 화산 폭발 여파로 항공 운항이 중단되면서 모두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항공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점차 호전될 전망이다. 전세계 항공업계는 지난해 9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5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오바니 비시냐니 IATA 사무총장은 "지속적인 이익을 내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항공사들이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을 제외하곤 다른 지역의 항공 수요는 크게 회복되는 추세다. 북미지역의 경우 5월중 항공여객 수요가 11%나 늘었다. 특히 유료 승객의 비율이 82%로 전세계 평균(79%)을 웃돌았다.
아시아 태평양지역도 중국을 중심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13%나 늘었고, 중남미 지역의 항공 여객 수요도 24% 증가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경기 회복 지연 여파로 항공 여객 수요 증가율이 8.3%에 그쳤다.
한편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항공 화물 수요는 지난 4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도 34%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