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화주, 가치주 중심 선별 투자해야

업황 하향…케이피케미칼·금호유화등 "유망"

석유화학 업종이 제품 가격 하락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부 모멘텀을 가진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화업종 경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케이피케이칼 등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권고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피케미칼은 전날보다 10.54% 급등한 5,140원으로 마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LG석유화학(1.02%), LG화학(0.27%), 동부한농화학(0.29%), 호남석유화학(0.6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화학 업종 지수도 1,432.24로 전날보다 1.08%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다 일부 종목은 실적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화학업종지수는 지난 3월9일 1,613.24까지 올랐다가 두달여 만인 5월18일에는 1,369.48로 15.1%나 빠졌다. 이정헌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화주는 경기 하강에도 타격이 적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며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 중에서는 ㈜한화ㆍ한화석유화학의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또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의 중형주 중에서는 케이피케미칼ㆍ금호석유화학ㆍ동양제철화학 등 3사와 소형주 중에서는 동부한농화학이 유망하다고 권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케이피케미칼에 대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로 업종 평균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내년에도 수급이 유지되는 폴리에스테르 원료군이 주력 사업인 게 매력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6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유화주는 ‘중립’ 의견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대한투자증권은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유화제품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빨라 실적 모멘텀 약화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7,2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다. JP모건도 LG석유화학에 대해 “경기 사이클이 이미 고점을 지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익 증가 동력이 없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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