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이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앞으로 그 역할은 더 커질 것입니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이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리더스대화(World Leaders' Dialogues)'에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리더스대화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2012세계자연보전총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환경에 관한 다양한 주제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배해주는 스마트그리드를 국내에 적용할 경우 연간 18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ICT의 적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동시에 환경보전을 추진해왔다"며 "이 같은 사례가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의 균형점을 찾는 국가들에 여러 가지를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태양광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저전력 데이터센터, 전기차 렌털 등 KT의 녹색성장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세계리더스대화에 참석해 뤽 나카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 이매뉴얼 은온뎃 가봉 외교부 장관, 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장 등과 함께 '환경보전과 빈곤'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편 KT는 2012세계자연보전총회의 주관통신사업자로 참가자들에게 롱텀에볼루션(LTE)과 프리미엄와이파이ㆍ와이브로ㆍ초고속인터넷ㆍ전화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