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9월 소비자 물가가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서민 생계비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가격과 농산물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상 여건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작황 개선과 출하 증가 등으로 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달 대비 40% 이상 하락했고,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계절수요 감소로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한 통신요금 인하도 9월부터 시행돼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이어 박 장관은 “대내외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방지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관 부처와 관련 협회 등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환율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줄이고, 기업 원가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과 할당 관세 등 가용 가능한 정책수단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수입농산물ㆍ공산품 등 환율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의 수급과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국 230개 시군구의 주요 물가 25종의 가격정보를 알려주는 ‘지방물가 종합관리시스템’의 구축이 10월4일 완료됨을 알리면서 “이번 비교결과를 바탕으로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