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80선 앞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출실적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와 미국시장 조정이라는 악재를 감당하지 못하고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거래소=외국인이 1,400억원 이상 매도하면서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 하락한 876.80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의 내림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내림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운수창고ㆍ건설업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이날 5,500원 떨어진 42만원대로 주저앉았고 포스코와 한국전력ㆍ현대차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ㆍ삼성물산ㆍ현대상선ㆍ대한해운 등 인수합병(M&A)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업황호전 기대감이 반영된 LG필립스LCD도 2%에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거래소와는 반대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2.73포인트 오른 376.1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상승세. 홈쇼핑 관련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디지털콘텐츠ㆍ정보기기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LG홈쇼핑ㆍCJ홈쇼핑과 웹젠이 11% 이상 급등했고 레인콤도 5% 이상 올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LG마이크론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선물=코스피 12월물은 0.2포인트 오른 113.4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2계약, 549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98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0.31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121계약 감소한 9만4,196계약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9억원 순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