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 아시아 정크본드 랠리 시들하다"

아시아 정크본드(고수익위험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난해에는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올해는 이같은 랠리가 시들해질 수 있다고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SWJ)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몇개월간 전세계 투자자들은 정크본드에 돈을 쏟아 부어 수익을올렸고 특히 아시아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재무구조 개선, 물가 안정, 신규 채권의꾸준한 공급으로 혜택을 봤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나고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이 빛을 잃기시작하는 등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이 신흥시장이 갖는 위험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지적했다. 중국은행의 고수익 채권 투자를 맡고 있는 쭈카이는 "시장에서 모든 프리미엄,모든 활기가 쥐어짜졌다"면서 "우리는 (고수익)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먼브라더스가 보고서에서 밝혔듯 지난해만해도 세계 채권시장은 약세 시장이아니었다. 리먼브라더스의 세계고수익채권지수(GHYI)는 11.98%의 수익을 기록했다. 2003년 29.33%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10년짜리 미국 재무부 발행 장기채권의 연 수익률이 4.26%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두드러진 수익률인 셈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같은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정크본드가 실적을 올린 이유중 하나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인상하는 동안에도 미국채 수익률이 낮은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아시아 중앙은행들과 FRB는 인플레 우려가 완화됐다는 채권시장의낙관적인 전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물가불안을 우려, 금리를 인상했고 올해도 계속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정크본드 가산금리가 높지 않다면 그만큰 정크본드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아시아 채권시장은 아직 유아단계여서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기업들이 지난해 달러표시로 발행한 정크본드는 61억달러로 전세계 발행규모의 10%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현지 통화로 발행돼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 첫 등장한 정크본드의절반이상은 중국에서 영업하는 기업들을 포함해 정크본드 자체를 처음 발행한 회사들 것이다.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은 유동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겁을 먹으면 원하지 않는 채권을 내놓기가 어렵다. 펀드매니저들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아시아기업들의 정크본드가 대략 20-30개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100여개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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