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15일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 등 한나라당의 `현 정부 7대 의혹사건` 공세와 관련, “김대중 정부가 털고 가야 한다”며 “고백할 것이 있으면 고백하고 대국민 선언할 것이 있으면 선언하는 형태로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의혹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현 정부와 새 정부의 갈등 등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측근의 언급과 관련, “청와대와는 무관한 얘기”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특히 4,000억원 대북 지원 의혹에 대해 “만약 전쟁을 막기 위한 차원의, 공개할 수 없는 통치행위였다면 덮고 넘어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법적으로도 통치행위는 사법판단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차라리 `통치행위로 사법대상이 아니다`고 떳떳이 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8일
▲4,000억 대북 지원
▲국정원 불법 도청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공적자금 비리
▲안정남 전 국세청장 비리
▲백궁 정자지구 용도변경 및 파크빌 아파트 분양
▲조풍언 게이트 등을 7대의혹 사건으로 규정, 이달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를 추진키로 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