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위터·페북 동반 급락… SNS 거품 붕괴 현실화되나

트위터 손실 늘고 이용자 증가 정체

페북 잇단 M&A에 비용부담 우려

투자 심리 위축… 주가 10% 폭락

미국의 양대 소셜네트워크(SNS) 업체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위터는 늘어나는 손실과 사용자 증가세 부진이, 페이스북은 잇단 인수합병(M&A)에 따른 비용부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28일(현지시간) 두 회사 주가는 나란히 10% 안팎씩 폭락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SNS의 두 간판주 가격이 급락하며 SNS 거품 붕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날 대비 9.84% 급락했다. 전날 발표한 3·4분기 실적 부진에 트위터 이용자 증가세가 사실상 정체됐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3·4분기 트위터 실사용자 수(한달에 적어도 한번 트위터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총 2억8,4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지난 분기 6.3%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속도가 둔화됐다. 게다가 실적도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반면 순손실이 1억7,5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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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이날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페이스북은 이날 3·4분기 매출이 32억300만달러(약 3조3,8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8억600만달러(약 9,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90% 늘어나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광고 매출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은 66%나 늘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모바일메신저 와츠앱과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 등 새로 인수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1%나 급락했다. M&A에 따른 비용증가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에는 비용이 50~70%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수한 와츠앱과 오큘러스 등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해 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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