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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경쟁 ‘평창vs뮌헨’압축

7일 새벽에 개최지 확정…해외언론 “평창이 선두주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내일로 다가왔다. 세 도시가 경합 중이지만 결국 평창과 뮌헨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종 개최지는 7일 새벽 0시(이하 한국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평창과 뮌헨의 2파전, 안시는 소외(?)=해외언론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뛰고 있는 세 도시 가운데 평창을 ‘선두주자(Favorite)’로, 뮌헨(독일)을 ‘강력한 도전자(closest challenger)’로 표현하면서 안시(프랑스)는 ‘열외자(outsider)’로 분류했다. 평창과 뮌헨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는 말이다. 유치전에서 뒤지고 있는 안시는 다소 감성만을 자극하는 슬로건 ‘눈과 얼음, 그리고 당신(Snow, Ice and You)’으로 펼친 유치활동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더반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 ◇평창‘아시아에 기회를’ vs 뭔헨‘뿌리 찾기’ 명분싸움 치열=평창의 슬로건은‘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다. 동계스포츠가 취약한 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동계스포츠와 올림픽 운동 확산에 일조하고 더욱더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으로도 뻗어가야 한다는 것이 한국의 주장인 셈이다. 이는 새로운 스포츠 시장을 개척하려는 IOC의 기본적인 시각과 일치하는 것이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지난해 월드컵 때 제이콥스 주마 남아공 대통령에게 올림픽 열기의 아프리카 확산을 위해 남아공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올림픽을 유치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었다. 반면 뮌헨은 당초 내세웠던‘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라는 슬로건 대신 “동계올림픽의 세계적 확산되려면 겨울스포츠가 탄생한 유럽으로 돌아와 뿌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뿌리론’을 내세우고 있다. ◇정계ㆍ스포츠계 거물들의‘구국전쟁’=평창은 일찌감치 피겨 여왕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정면 배치했다. 여기에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 토비 도슨이 프리젠테이션을 맡았고 정부는 특임대사로 김진선 유치위원장을 파견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더반으로 건너가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에 참석하고 IOC위원들과 직접 만나며 유치전에 힘을 싣고 있다. 뮌헨은‘왕년’의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를 동계올림픽 유치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지만 ‘현’피겨 여왕 김연아에 밀린다는 평가다. 더반의 기류가 평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한 뮌헨은 축구영웅‘프란츠 베켄바워’를 더반으로 불러와 실점 만회에 나섰다. 독일은 실질적인 국가수반인 수상이 아닌 대통령이 나서면서 한국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 더욱이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은 5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IOC 위원들에게 유치활동을 펼 시간이 많지 않다. ◇최종발표는 7일 새벽=최종프레젠테이션은 6일 오후 3시 45분부터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70분씩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순서인 평창은 7시5분부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다. 투표는 밤 10시 20분부터 무기명 전자투표로 진행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도시가 나오면 개최지가 결정된다. 하지만 과반 표를 얻은 도시가 없으면 3위를 제외한 두 도시가 2차 투표에 들어간다. IOC는 7일 새벽 0시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특집방송은 SBS에서 6일 오후5시부터 중계된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기원 ‘도민 한마당’ 행사가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6일 밤 10시부터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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