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아산 "금강산 인력 절반 철수"

한달째 관광중단으로 심각한 경영난… 비상운영 2단계 돌입<br>개성관광 요금도 인상

현대아산이 금강산 인력 절반을 철수시키고 개성관광 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태가 해법 없이 한달째 계속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현대아산이 결국 비상운영계획 2단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10일 고성출입국사무소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금강산에 현대아산 직원 25명만 남기고 22명은 오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귀환시킬 계획이다. 이 조치는 비상 인력운영계획 2단계에 따른 수순으로 북측이 지난 9일 한국관광공사와 남북이산가족면회소 관계자 등 남측 당국자 및 불필요한 인원을 10일부터 추방하겠다는 발표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 중단이 한달째 중단되는 등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한 만큼 경영비용을 최소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비상운영 2단계로 자구책 모색=당초 현대아산은 1단계 비상인력운영 계획에 따라 20여일을 주기로 금강산 인력을 교대 운영하려고 했으나 금강산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핵심 필수인력만 남기고 모두 철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에서 철수한 인력은 개성 관광에 투입하거나 안전 매뉴얼 보강작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 2~3개월 이후에는 일부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키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또 경영 합리화를 위해 9월부터 개성 관광의 경우 성인과 대학생에 한해 관광요금을 평일 1만원씩 올리기로 했으며 본사 차원에서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불필요한 사무 비용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경영난 가중=이처럼 현대아산이 비상운영 2단계에 돌입하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축인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이 9월까지 중단될 경우 현대아산의 피해액은 대략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대아산의 지난해 매출액 3,000억여원의 10%가 넘는 금액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아산의 경영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현대아산의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금강산과 개성 등 관광사업이 매출의 45%, 건설 부문이 45%, 임대 수입 등 기타가 15%다. 관광사업 또한 금강산의 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이 무너지면 현대아산의 경영에 큰 구멍이 뚫리는 셈이다. 더구나 개성 관광 또한 금강산 사고 이후 예약이 15%가량 빠져 수익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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