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차 나들이] 넘치는힘… 부드러운 주행… '달리는 재미'

아우디 Q5 3.0 TDI


아우디 Q5 2.0TDI가 '기름을 덜 먹는 재미'가 있었다면 새로 상륙한 3.0TDI는 '달리는 재미'가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패밀리카라는 데 만족했던 2.0TDI와는 성능이 천양지차다. 3,000cc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240마력으로 2.0 모델의 170마력보다 40% 이상 늘었고 최대토크 역시 35.7kg.m에서 51.0kg.m으로 월등히 개선됐다. 덕분에 10초대에 불과하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6.5초, 최고안전속도 시속 225km로 점잖아 보이는 SUV의 탈을 쓴 스포츠카다. 콤팩트 SUV라고 하지만 전장이 4.6m로 현대차 중형 SUV인 '싼타페'와 비슷하다. 육중한 덩치의 이 차는 도로 위에서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다. 밟아도 주저하지 않고 매끈히 나가는 것이 토크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뛰어난 순발력으로 고속도로 위 웬만한 수입차들을 가뿐히 제쳤다.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 덕택에 변속 충격이 적어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맛도 일품이다. 여기에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가 적용됐으니 차체가 한족으로 쏠리지 않아 맛깔스러운 커브길 주행이 가능했다. 운전자의 성향에 맞춰 '안락함, '역동적', '자동', '개인설정'으로 변환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은 이 한 대의 차로 여러 대의 아우디를 운전하는 듯한 재미를 줬다. 예상했듯이 디젤 모델이라는 것을 조수석 탑승자가 눈치 못챘다. 그렇게 달렸는데도 연비 게이지 눈금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디젤이냐고 물어왔다. 디젤 특유의 진동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덩치에 연비는 12.8km/리터에 불과하다. 2박3일 동안 서울과 강원도, 인천을 왕복으로 오갔지만 연비 게이지의 눈금은 4분의 1이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디자인은 기존 Q5 2.0모델에 S라인 외장 패키지가 장착된 게 다른 점이다. 여기에는 차체와 같은 색상의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크롬으로 장식된 싱글프레임 그릴, 크롬으로 마무리된 배기파이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ㆍ후방 주차 센서와 후방카메라는 역시 여성운전자들이 주차할 때 편리한 장치다. 인테리어는 아우디의 스타일리쉬함이 살아있다. 곳곳에 트리밍된 고급스러운 원목과 고급 가죽, 우레탄의 적절한 조화는 아우디의 럭셔리함을 더했다. 플라스틱 버튼과 운전석 전조등, 와이퍼 조작레버 등 센터페시아 일부는 폭스바겐과 공용 부품이 사용됐다. 2열까지 이어지는 대형 썬루프의 크기는 어떤 수입차 보다도 가장 과감하다. 가족나들이에 아이들이 열광할 것 같다. 가격은 7,460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