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서울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가 3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됐다. SIBAC은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의 회장 또는 CEO들로부터 정책자문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자문기구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최적 기업도시 서울-인식의 전환(Making Seoul the first choice:Changing the Perceptions)’을 주제로 해외 유수기업의 회장, CEO 24명과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문화 도시로 키우기 위해 ‘문화’와 ‘관광’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다”며 “서울이 다시 한번 부흥과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도록,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제안을 해달라”고 말했다.
오마르 빈 술라이만 두바이 국제금융공사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두바이는 석유를 지렛대로 먼저 교통ㆍ무역ㆍ물류 등에 이어 금융ㆍ건강 등 지식산업을 성장시켰고 지식 재산을 해외로 수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며 “성공의 제1 요소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한 발 옆으로 물러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진 차관도 강연에서 “한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얻은 이익을 보호할 것”이며 “정부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