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종합지수가 900선의 저항을 받는 가운데 중소형 개별종목 중심의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 흐름이 제약을 받고 있고 국제유가의 강세기조, 원화강세 등 시장 주변환경의 불안 지속으로 인해 대형주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예상됐다. 서경 리서치 요원들은 미 다우지수의 1만선 재붕괴로 주초 주식시장은 약세 출발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형주 매매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를 권했다. IT업종을 비롯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주와 생명공학관련주, 재료보유 중소형주가 초과수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소형주 중에서도 우량주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을 권했다.◇장 웅 대우증권 투자정보부과장=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종목별 시장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핵심대형주의 반등이 제약받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시장내에서 소외됐던 중소형 우량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종목별 장세전개는 계속될 전망이다. 종목별 움직임이 다소 투기적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코스닥종목 대비 상대적인 주가 저평가라는 점이 긍정적인 점수를 얻고 있는 만큼 종목별로는 탄력적인 주가움직임이 기대된다. 이번 주도 지수등락을 의식한 매매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효과적일 전망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원유가격의 하락반전, 미국 반도체 업종지수의 강세흐름 등 양호한 증시 주변여건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달러당 106엔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엔화동향도 지수 안정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선물 6월물의 가격동향과 투신권의 지속적인 매도 등 불안요소의 무게도 적지 않아 조심스런 시장접근이 요구된다. 외국인 투자가를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선물6월물의 저평가는 신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재료보유주와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해 장기소외 업종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하태기 SK증권 리서치센터차장= 최근의 증시환경을 보면 국제원유가격의 상승, 무역수지의 흑자 감소 예상 등이 주식의 펀더멘털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미국증시를 침체시키고 있으며 미국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한국증시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측면에서 미국증시와 한국증시가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따라서 향후 전체 주식시장의 에너지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가 떨어지면 유동물량이 많은 대형주는 상승이 어려운 반면 증시의 유동성은 크기 때문에 소형주의 움직임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식산업은 금리상승이나 유가상승과 상관관계가 적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센터과장= 최근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 실적장세에 이어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기관의 매도공세로 분산되는 데다 거시경제의 불안과 제한된 유동성으로 지수개념의 시장접근은 큰 메리트가 없는 만큼 성장성을 테마로 하는 종목중심의 시장참여가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다.
◇주환 노무라증권 영업부장= 지난 주는 선물·옵션 만기매물과 거시경제 요인의 악화로 인한 기관의 매도세로 종합지수가 전주대비 18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다행히 나스닥시장이 신고치를 경신해 첨단주로의 자금유입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경우 유가상승 및 원화환율 강세가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900포인트선 회복시 대기매물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3월말로 예정된 제3시장의 개장으로 시중 유동자금의 유입이 거래소와 코스닥, 제3시장으로 분산되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우량주를 공략해야 초과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자금의 유입과 기관의 비중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정보통신주와 첨단관련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입력시간 2000/03/12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