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식품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국산 수산물과 가공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태열(사진) 씨푸드 회장은 수산식품 업계가 환율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개발로 해외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조 회장은 "국내산 수산물과 가공식품을 해외에 수출하면 어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 유통ㆍ무역업체인 씨푸드는 올해 바다 송어와 전복 가공품의 해외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물에서 자라는 송어는 횟감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최근 국내에서 양식에 성공한 바다 송어는 색상과 맛이 뛰어나 횟감이나 가공품 등 판로가 다양하다. 또 전복의 경우 훈제 스테이크용과 간장에 절인 전복 등을 개발해 일본ㆍ대만ㆍ홍콩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조 회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복 물량은 많지만 가공기술이 부족해 그동안 수출이 미미했다"며 "전복 소비 촉진을 위해 전복 가공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산이나 러시아산 대게, 킹크랩도 국내에 들여온 뒤 가공을 거쳐 일본ㆍ동남아 등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상당하다고 조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 가공식품을 다양화하고 해외에도 소개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씨푸드는 국내산 수산물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4월2~4일 삼성동 COEX 인도양관에서 열리는 '2009 서울수산식품전시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씨푸드와 수협ㆍ동원산업 등 국내 1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수산식품을 전시 및 홍보한다. 전시회에서는 영광굴비ㆍ인제황태ㆍ완도전복ㆍ포항과메기 등 지역특산품과 품질인증을 받은 수산전통식품 등이 전시되며 일부 품목은 현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씨푸드 요리관'과 '씨푸드 아트관'에서는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작품이 소개되며 참치해체 라이브쇼, 수산물 알아맞히기 퀴즈쇼, 각종 수산물 시식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조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바이어들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여 수산식품 업계의 판로확대와 수출증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