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Only 마케팅' 뜬다

"우리 백화점에만 이 제품 있어요"<br>해외 유명브랜드 단독유지 경쟁 가열


백화점가에 단독브랜드 확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른 매장과의 차별화는 물론 백화점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해외 명품브랜드 단독 유치를 비롯 해외브랜드 직수입해 차별화 된 편집매장 운영, 국내브랜드 자체 개발 등 업체마다 ‘온리(Only) 브랜드’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해외 유명브랜드 단독 유치 갤러리아백화점에만 입점 돼 있는 명품브랜드들이 대표적이다. 발렌시아가, 에르마노셀비노, 트루사르디, 레나랑에, 페레모피, 안토니오베라르디, 마틴 마르지엘라, 디스쿼어드 등. 백화점이 명품 업체와 단독으로 계약 맺고 한 매장에서만 팔게 되는 경우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일본에서 단독으로 들여온 중저가 캐주얼의류 ‘유니클로’도 마찬가지. 인기가 좋아 현재 본점 영플라자외 영등포점과 롯데닷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는 또 일본 양품기획과 합작한 ‘MUJI’와 10대 여학생을 겨냥한 의류 ‘주니어시티’, 의류 및 가정생활 종합 브랜드인 ‘로라애슐리’등의 ‘Only 롯데’브랜드를 운영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올 초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호간’과 ‘아뇨나’를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프랑스 인기캐주얼 ‘CDC’를 비롯해 20~30대 여성복인 ‘밀라노스토리’, 이탈리아 여성 명품 정장인 ‘레코펭’의 단독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직수입 브랜드 편집매장 운영 해외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백화점이 재고부담을 안고 해외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해 국내에서 편집매장 등을 통해 되파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신세계의 ‘분더샵’, ‘MSF’, ‘미스코드’ 등의 멀티숍이 그렇다. 분더샵은 ‘에밀리오 푸치’, ‘마크 제이콥스’ 등 10여개 유럽 브랜드를 직수입해 한 곳에 모은 편집매장이며, 25~35세 남성을 겨냥한 MSF 역시 유럽에서 뜨는 ‘비켐버그’, ‘블루마린 워모’ 등 15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직구매해 팔고 있다. 미스코드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여성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롯데도 이탈리아 직수입 남성 편집매장인 ‘라비앳’을 비롯해 직매입 해외 신진 디자이너 멀티숍인 ‘앨리든’, 직매입 명품 시계숍인 ‘크로노다임’ 을 운영하고 있다. 가을께는 15개 브랜드로 구성된 이탈리아 최고급 남성캐주얼 편집매장인 ‘클래시코 이탈리아’를 오픈 할 예정이다. 갤러리아의 경우 해외 신예디자이너 편집매장인 ‘스티븐 알란’을 통해 ‘파크보걸’, ‘페이지 데님’ 등을, 유러피안 여성 매장인 ‘G.STREET 494’에서는 '마가렛 호웰, ‘델레쿠니’ 등의 단독브랜드를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자체 발굴 국내쪽에서도 경쟁력있는 상품 발굴이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5개 중소기업체의 의류를 직구매해 ‘탑&바텀’매장을 통해 1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는 남성 드레스 셔츠인 ‘헤르본’과 여성캐주얼인 ‘에고이스트’의 국내 브랜드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갤러리아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멀티숍인 ‘G.D.S’를 통해 에브노멀, 미아 패로우, 보라, 송자인 등의 ‘갤러리아 Only’브랜드를 내놓았고, 지난해 봄엔 정욱준(론 커스텀), 홍승완(스위트 리벤지) 등 4명의 국내 남성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한 ‘MAN gds’ 매장을 열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4개 브랜드 역시 모두 타 백화점에는 없는 단독 브랜드다. 현대백화점도 신촌점에 국내 11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함께 한 여성캐주얼 ‘C-컨셉’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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