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카고시 '오바마 고교' 설립 계획 백지화

미국 시카고에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 백지화됐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북부 주택단지 인근 공원인 스탠튼파크에 신설할 예정인 엘리트 학교를 ‘오바마 대입준비 고등학교’로 이름짓지 않기로 결정했고, “새 이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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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뉴얼 시장은 “신설 고교의 건립 위치와 이름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매뉴얼 시장은 지난 4월 총 6,000만 달러(약 630억원)를 들여 선발형 공립고등학교를 세우고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오는 2017년 문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통령 이름을 앞세운 엘리트 학교보다 공원과 주차장 확보가 더 절실하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일부 주민은 오바마의 이름을 딴 학교가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자 본인의 집이 있는 시카고 남부 흑인 밀집지역이 아닌 북부의 백인 부유층 거주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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