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인천 도하동에 1만평 부지의 공장을 완공하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설 것입니다. 이에 앞서 4월에 주주들을 위해 등록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영근 이건창호시스템 대표이사는 “실적은 두드러지게 향상되고 있지만, 유통주식수가 적어 유동성 보강이 시급하다”며 “총 주식수의 30%정도인 40만주 가량을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건창호시스템은 9월 결산법인으로 시스템 창호 사업 부문에서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다. 올해는 매출 및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와 150%증가한 1,500억원과 1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이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해 제2의 도약을 위해 안산과 인천 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면 실적 증가세도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2월 인천시 고잔동 공장을 처분한 데 이어 장부가 35억원의 안산 공장도 오는 3~4월께 매각, 7월 인천 도하동에 만평 부지의 공장을 건립한다”며 “소요 자금은 공장 매각 대금과 유상증자로 확보되는 30억~4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설립되는 공장의 생산 규모는 기존 두 공장의 2배로 연간 3,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생활수준 향상과 고급 빌라 확산으로 시스템창호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시설을 확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02년 중국 상해에 현지 법인을 설립,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2년간 공을 들여 왔다”며 “올해 전시회를 열어 현지 업체와 교섭을 진행하면 내년부터 연간 30억~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건창호시스템은 특히 올해를 주주보답의 원년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우선 주식수를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이건창호시스템의 일 평균 거래량은 수백주에서 수천주 수준. 전체 131만주 중 실제 유통 물량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인 91만주(70%)를 제외한 40만주 정도여서 물량 품귀 현상이 심한 편이다. 지난 연도(2002년10~2003년9월) 실적이 매출 1,266억원ㆍ순이익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ㆍ222.5% 증가하는 등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 부족 탓에 주가는 여전히 1만원을 맴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측은 적정주가로 실적ㆍ브랜드 가치 등을 두루 고려 해 지난 2000년 등록 당시 공모가인 2만6,000원을 웃도는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고배당 정책도 지속한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최고 수준인 시가 10%(주당 1,000원) 배당을 실시했으며, 올해도 이익 환원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방침이다.
<경기 안산=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