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중소형 선박 건조회사다.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부문에서 세계최고의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최근 선종 다변화에 성공,건조 단가도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특히 가장 높은 단가에서 역대 최대 물량을 수주함으로써 추후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6월까지 수주량은 70척, 39억 달러로 2007년 수주목표와 2006년 연간 수주액을 이미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세계 선박 발주는 견조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 예상 수주액은 6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호조세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자동차운반선(PCTC) 시장에서 강한 수주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보유지분 가치 역시 상승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지분 8%, KCC지분 0.4%, POSCO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액으로 6,000억원규모이나 현재가치로는 2조5,000억에 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 지분은 향후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될 때 어떤 형식으로든 현금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분가치가 현대미포조선의 기업가치에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이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는 수리조선소인 베트남의 현대 미포비나신은 건조 조선소로의 전환이 가능한 점도 돋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선박 건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당분간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또 최근 원유와 LNG가격의 급등으로 미국ㆍ유럽의 석유화학 생산기지가 중동ㆍ호주 등 원료생산지로 빠르게 이전되고 있어 석유화학제품과 암모니아 교역량 증대에 따른 PC선 수요확대도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2007년 주당순이익(EPS) 2만4,000원, 2008년 EPS 2만5,000원을 예상하고 2007년 주당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 목표가격 36만원으로 매수 추천한다.